아기들은 면역 체계가 미성숙해 갑작스러운 고열, 경련, 호흡곤란 등의 응급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부모에게 큰 공포로 다가오지만, 당황하지 않고 적절히 대처한다면 위기를 충분히 넘길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특히 자주 발생하는 아기의 응급증상인 고열, 경련, 호흡이상에 대한 원인과 대처 방법을 상황별로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고열 응급 상황 – 체온 관리와 병원 방문 기준
아기의 체온은 일반적으로 36.5~37.5℃ 사이를 유지하지만, 감염이나 외부 자극으로 인해 체온이 38℃ 이상 올라가면 고열로 판단됩니다. 아기의 체온이 높아졌다고 해서 무조건 병원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니며, 상황에 맞는 판단과 처치가 중요합니다. 먼저 고열의 주요 원인은 바이러스 감염(감기, 인플루엔자 등), 세균 감염(중이염, 요로감염), 예방접종 반응 등이 있습니다. 열이 나는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아기의 전반적인 상태를 확인해야 합니다. 기운이 없고, 수유를 거부하거나, 보챌 경우 더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고열이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체온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입니다. 직장 체온계나 귀 체온계를 사용하면 비교적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있습니다. 체온이 38.5℃ 이상이라면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시럽제나 이부프로펜 성분을 사용하되, 정확한 용량은 아기의 몸무게에 따라 조정해야 합니다. 의사의 처방 없이 과용은 금물입니다. 또한, 미지근한 물수건으로 아기의 몸을 닦아주는 물수건 닦기 법, 옷을 가볍게 입혀 체온을 발산하도록 돕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열이 오르면서 경련이나 호흡 이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경련 응급 상황 – 열성경련과 그 대처법
아기에게 갑작스럽게 경련이 나타나면 보호자는 극심한 당황을 하게 됩니다. 특히 고열에 의해 발생하는 열성경련은 생후 6개월에서 5세 사이의 유아에게서 흔하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경련은 대부분 짧고 무해하나, 첫 경험일 경우에는 즉각적인 대응이 중요합니다. 열성경련은 보통 열이 갑자기 오를 때 발생합니다. 아이가 갑자기 몸을 떨고, 의식을 잃거나 눈을 뒤로 굴릴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확보입니다. 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바닥에 눕히고, 주위의 딱딱하거나 날카로운 물건은 멀리 치워야 합니다. 억지로 눕히거나 흔들지 마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아이의 입에 손가락이나 수건을 넣지 마십시오. 이는 기도를 막을 수 있습니다. 경련이 5분 이내에 멈추고 아이가 의식을 회복하면 안정시키고 체온을 다시 측정합니다. 이후 병원을 방문하여 원인을 정확히 진단받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5분 이상 경련이 계속되거나 경련 중 호흡곤란, 청색증이 나타난다면 즉시 119에 신고해 응급조치를 받아야 합니다. 열성경련은 대개 뇌에 큰 손상을 주지 않지만, 반복되거나 장시간 지속되는 경우에는 뇌전증과 구분해야 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가 필요합니다.
호흡곤란 응급 상황 – 기도 확보와 119 신고 요령
아기가 갑자기 숨을 가쁘게 쉬거나 청색증(입술이나 손끝이 파래짐), 호흡 소리가 거칠고 쌕쌕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호흡곤란 상태일 수 있습니다. 이때 부모가 해야 할 일은 침착하게 기도를 확보하고, 즉각적인 대응을 준비하는 것입니다. 아기의 호흡곤란 원인은 감기나 기관지염, 폐렴 등 호흡기 감염 외에도 음식물에 의한 기도폐쇄, 알레르기 반응, 천식 등이 있습니다. 먼저, 아이가 숨을 쉴 수 있는지 확인한 후, 얼굴색이 창백하거나 파랗다면 매우 위급한 상태입니다. 만약 음식물을 먹던 중 발생했다면 기도폐쇄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생후 12개월 미만 아기에게는 등 두드리기(back blow)와 가슴 밀기(chest thrust) 방법을 사용합니다. 아기를 팔에 엎드린 자세로 올려놓고, 등의 중앙을 5회 세게 두드린 뒤, 가슴 중앙을 5회 눌러줍니다. 음식물이 튀어나올 때까지 반복하며, 여전히 호흡하지 않는다면 바로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숨을 쉬고는 있지만 호흡이 매우 거칠거나 얕다면 병원으로 즉시 이송해야 하며, 호흡보조장비를 사용하는 병원에서 치료받아야 합니다. 또한 알레르기 반응이 원인이라면, 이전에 처방받은 에피네프린 자가주사(에피펜)가 있는 경우 즉시 사용해야 합니다. 호흡곤란은 몇 분 내로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을 방문하거나 구급차를 요청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기의 응급상황은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고열, 경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무엇보다 침착한 대응과 사전 준비가 중요합니다. 각 증상에 맞는 응급처치법을 익혀두고, 필요한 약품이나 기구를 준비해두면 위급 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습니다. 지금이라도 아기 응급대응 매뉴얼을 숙지하고, 가족 모두가 함께 대비해 두는 것이 안전한 육아의 첫걸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