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에게 갑작스러운 두드러기나 기침, 복통 등이 나타날 때, 부모는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증상 뒤에 숨어 있는 원인이 바로 ‘알레르기’ 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떤 검사를 받아야 할지, 시기는 언제가 적절한지, 검사 방법은 어떤 차이가 있는지에 대해 정확히 아는 부모는 많지 않습니다. 본 글에서는 실제 소아과 전문의의 사례를 바탕으로 아기 알레르기 검사법을 알기 쉽게 안내드립니다.
사례로 살펴보는 피부반응검사
피부반응검사는 병원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시행되는 알러지 검사 중 하나입니다. 실제 A 소아과에서 진행된 18개월 아기 사례를 보면, 계란 섭취 후 온몸에 두드러기 증상을 보여 내원하였습니다. 부모는 음식 알레르기 여부를 걱정했고, 소아과 전문의는 피부반응검사를 권유했습니다.
이 검사는 팔 안쪽 혹은 등에 소량의 알러지 유발물질을 피부에 접촉시켜 반응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반응은 보통 15~20분 내에 나타나며, 양성 반응 시 작은 발진이나 붉은 반점이 생깁니다. A 아기의 경우 계란 단백질에 강한 반응을 보여 명확한 원인을 파악할 수 있었고, 이후 식단에서 계란을 배제하여 증상이 호전되었습니다.
피부반응검사의 장점은 빠른 결과 확인과 비교적 낮은 비용, 아기에게 큰 부담 없이 시행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단, 피부질환이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 중인 경우 검사에 제한이 있을 수 있어 전문의와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혈액검사로 더 정확하게 확인
피부반응검사 외에도, 알러지 항체를 확인할 수 있는 혈액검사도 널리 사용됩니다. 특히 피부에 이상 반응이 있는 아기이거나 피부반응검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일 경우에 유용합니다.
실제 B 소아과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이 심한 24개월 남아가 음식 섭취 후 구토와 설사를 반복해 내원하였습니다. 피부검사가 불가능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IgE(면역글로불린 E) 항체 수치를 측정하는 혈액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검사 결과 우유와 밀가루에 대한 항체 수치가 기준치를 크게 초과해, 즉시 식단 조정이 이루어졌습니다.
혈액검사의 장점은 다양한 항원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고, 정확도가 높다는 것입니다. 특히 다중 알레르기를 의심할 수 있는 경우 효과적인 진단 도구가 됩니다. 다만 비용이 높고, 결과 확인까지 수일이 걸릴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소아과 또는 전문 알레르기 클리닉에서 검사가 가능하며, 건강보험이 일부 적용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생활 속에서 놓치기 쉬운 접촉성 알러지 사례
알레르기라고 하면 흔히 음식이나 꽃가루 등을 떠올리지만, 실제 사례를 보면 접촉성 알레르기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C 소아과에서는 6개월 된 여아가 특정 로션을 바르고 나면 피부에 붉은 발진이 나타난다는 사례로 내원하였습니다. 초기에는 단순한 트러블로 여겨졌지만, 증상이 반복되자 접촉성 알레르기를 의심하였고, 성분별 테스트를 통해 방부제 성분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로션, 기저귀, 세제, 의류소재 등 다양한 일상 속 물질이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접촉성 알레르기 진단은 피부 테스트와 함께 일상 용품 분석이 병행되어야 하며, 소아과 전문의의 문진이 큰 역할을 합니다. 최근에는 가정용 알레르기 키트도 출시되었지만, 신뢰도 면에서는 병원 검사가 더 우선시 됩니다.
부모가 의심 가는 제품을 사진이나 성분표와 함께 가져가면 진단에 큰 도움이 되며, 증상 발생 시점을 기록하는 것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소아과 전문의들은 특히 신생아 및 영아 시기에 접촉성 알레르기가 흔히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피부가 민감한 아기일수록 전 성분 확인을 철저히 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알레르기는 단순한 불편함이 아닌, 아기의 건강과 삶의 질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소아과 전문의들은 알러지 의심 시 조기에 진단받고 정확한 검사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피부반응검사, 혈액검사, 접촉성 검사 등은 각각의 상황과 아기 상태에 따라 선택되어야 하며, 부모의 세심한 관찰과 전문가의 조언이 함께할 때 가장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의 알레르기, 지금 정확히 확인해 보세요.